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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국제음악제, 자연과 음악의 판타스틱 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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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국제음악제, 자연과 음악의 판타스틱 화음

입력
2007.07.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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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자연과 음악, 공연과 교육이 한 데 어우러지는 축제다. 미국의 아스펜 음악제를 모델로 한 이 음악제는 세계적 연주자들이 젊은 음악도들을 지도하는 음악학교와, 학생과 교수진이 관객들을 위해 여는 연주회로 구성된다.

다음달 3~26일 열리는 제4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테마는 ‘비전을 가진 사람들’. 예술감독인 강효 줄리어드 음대 교수는 “음악사에 큰 획을 음악가의 작품을 들으면서 여기서도 그런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수해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라도 하듯 올해 프로그램은 한결 풍성하고 다채롭다. 축제의 중심은 용평리조트 눈마을홀에서 열리는 저명 연주가 시리즈. 바흐, 베토벤, 드뷔시, 쇤베르크 등을 집중 조명하고, 현대 음악 소개에도 비중을 뒀다.

특히 세계 초연되는 고든 친의 <성악과 현을 위한 하이쿠> 가 관심거리다. 세계적 음반사 EMI에서 음반을 낸 소프라노 유현아와 대관령국제음악제 상주 실내악단인 세종 솔로이스츠가 연주를 맡았다. 탄둔의 <비가:6월의 눈> , 어거스타 리드 토마스의 <아련한 기억 속의 속삭임> 은 아시아 초연이고, 국내 초연 작품도 여럿이다.

첼리스트 지안 왕, 바이올리니스트 이고르 오짐, 김남윤, 다케자와 교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연주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음악가의 연주에 맞춰 오버헤드 프로젝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그림을 그리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노만 페리먼도 처음 내한한다.

음악홀이 아닌 강당과 행사장 등에서 연주회가 열리기 때문에 공연 수준에 비해 음향이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다. 2009년에는 전용 콘서트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밖에 마스터 클래스, 음악가와의 대화,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학생 연주회 등 50회 이상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야외 잔디밭에서는 공연 실황을 무료로 상영해 색다른 정취를 준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부문이 있는 음악학교에는 19개국 14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명문 음대 교수와 유명 연주자 등 25명의 교수진들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레슨을 받는다. 또 첼로 거장 알도 파리소의 이름을 딴 첼로 콩쿠르를 처음으로 개최, 우승자에게 3만 달러의 상금과 카네기홀 독주회, 세종 솔로이스츠와의 협연 기회를 준다. www.gmmfs.com (02) 584-5494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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