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6일 “북한은 과거에 생산된 플루토늄의 사용 내역과 생산된 핵무기를 포함하는 완벽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핵 프로그램 신고는 불능화에 앞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부분적인 핵 신고나 불능화, 비핵화는 있을 수 없으며 관심도 없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또 “미국은 완벽한 북미관계 정상화(북미수교)와 완전한 비핵화(핵무기의 제3국 또는 IAEA 이전) 목표를 조기 이행할 의지를 갖고 있다”며 “2008년까지는 중간 과정을 끝내고 북핵 게임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아울러 “평화체제 논의는 직접 관련된 당사국 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어떤 평화체제 논의건 간에 한국 정부가 개입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향후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수준에 맞춰 정치ㆍ안보적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고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힐 차관보와의 회동 직후 밝혔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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