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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검증청문회 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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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검증청문회 하지 말아야"

입력
2007.07.1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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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6일"19일로 예정된 경선후보 검증청문회를 개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강재섭 대표에게 보낸 공개질의에서 "당의 검증위 활동에 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후보 청문회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는다"며 "(청문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각 후보만 아니라 검증위 활동에 대해서도 불신감을 갖게 되고, 차라리 검찰에 넘겨 확실하게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가 나올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재는 "청문회 개최를 변경할 수 없다면, 검증위가 주체가 돼 진실을 규명하고 추궁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후보가 자신에 관한 신고 내용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하고 이에 대한 자료를 설명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안에서 지나친 검증공방으로 후보들이 큰 상처를 입는다면 이는 바로 당의 상처가 될 것"이라며 "외부, 특히 정권이나 여권측으로부터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해 제기될 극심한 네거티브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 대선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공방에 대해 "죽여야 한다는 식으로 간다면 이것은 이성을 잃어가는 것"이라며 "각 후보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심정으로 자제해야 하며, 소탐대실의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과 관련, "상호주의 원칙을 포기하고 햇볕정책 기조와 다를 바 없다"며 "국민은 이런 대북정책을 내놓은 한나라당이 과연 정권교체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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