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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이메일서 휴대폰으로 '스팸 대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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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이메일서 휴대폰으로 '스팸 대이동 중'

입력
2007.07.1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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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이 휴대폰으로 이동중이다. 이메일을 이용한 스팸이 줄어드는 대신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스팸은 늘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부가 올 상반기 스팸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이메일은 1인당 하루 5통으로 전년대비 0.3통 줄었다. 그러나 이 기간 휴대폰 스팸은 1인당 하루 0.54통으로 전년(0.47통)보다 0.07통 증가했다.

휴대폰 스팸의 절반 이상은 대출 등 금융광고(37%)와 성인물(24%) 이었다. 청소년들이 보기엔 곤란한 내용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나머지 39%는 대리운전이나 서비스 상품의 고객유치 내용이었다.

특히 하루 0.2통 가량 수신되는 금융광고는 전년(0.19통)보다 줄었으나 성인물 광고는 오히려 지난해 0.11통에서 0.13통으로 늘어났다.

정통부는 휴대폰 스팸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휴대폰 함정(스팸트랩)을 이용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팸트랩은 가상의 휴대폰 번호를 만들어놓고, 이곳에 들어오는 스팸을 추적해 발신자를 잡는 방법이다.

정통부는 현재 4,000개의 스팸트랩 번호를 운영중이며 이 가운데 2,500개를 새로운 번호로 바꿔 스팸 발신자를 찾아낼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스팸트랩에 걸린 스팸 발신번호는 24시간 이내에 차단하겠다"며 "하반기에는 스팸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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