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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떡없는 강심장 '세리본색'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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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떡없는 강심장 '세리본색' 찾았다

입력
2007.07.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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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박세리(30)가 부활했다.

박세리가 전성기 시절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정상에 우뚝 서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모건 프레셀(미국)의 홀인원도 박세리의 기세 앞에는 무용지물이었다.

돌아온 ‘골프여왕’

박세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ㆍ6,42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프레셀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일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이다.

지난해 6월 맥도널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13개월만의 우승이자 통산 24승째. 그리고 이 대회에서만 5승째(1998, 1999, 2001, 2003, 2007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미키 라이트(시 아일랜드오픈), 아니카 소렌스탐(미즈노클래식,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이어 LPGA투어에서 3번째 단일 대회 5승 기록자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 18만달러를 챙긴 박세리는 통산 상금이 960만달러에 달해 ‘1,0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박세리의 우승은 의미가 각별하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승부처에서 쐐기를 박는 승부사 기질은 전성기를 연상시켰다. 무엇보다 샷이 안정감을 찾아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 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2003년 3월 세이프웨이핑 대회 이후 4년여만이다. 그동안 흔들렸던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률도 73.2%에 이르렀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 역시 75%로 치솟았다.

위기도 있었다. 1타차 역전에 성공한 프레셀(미국)이 6번홀(파3ㆍ155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홀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위기상황. 그러나 박세리는 7.6m의 어려운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았다.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프레셀과 동타를 이룬 박세리는 승부처였던 15번홀(파4)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박세리는 7번 아이언으로 홀 90c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 선두에 다시 복귀한 것. 박세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30cm 지점에 볼을 바짝 붙여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프레셀은 보기로 무너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 명예의 전당 입성

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달 LPGA 투어에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KLPGA는 박세리가 이번 우승으로 2점을 획득,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인 100점을 채워 지난 2004년 구옥희(51)에 이어 두 번째로 K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박세리는 “ 2포인트를 남겨놓은 상황이었는지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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