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투자액은 아시아권에서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 매수 규모는 2억9,000만 달러로 아시아 국가별 순 매수 규모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KOSPI) 시장만 놓고 보면 외국인은 3억6,100만 달러를 순 매도해 지난해(113억4,300만 달러 순 매도)에 이어 ‘팔자’로 일관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일본 증시에서 542억1,000만 달러를 순 매수했고, 대만(79억2,000만 달러), 인도(57억1,000만 달러), 태국(29억4,000만 달러) 등의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선 주식을 팔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선 상반기에 6,10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들은 주로 은행 등 금융주를 1조9,893억원 어치 사들인 반면, 철강ㆍ금속주 등을 1조6,566억원 어치 내다팔았다.
6월말 현재 국내주식 가운데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33.5%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저조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한국 증시 상승률(21.55%)은 아시아 증시에서 중국(42.80%), 말레이시아(23.55%), 필리핀(22.89%) 다음으로 높았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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