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옛 신월정수장 부지 일대가 생태ㆍ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신월정수장 부지 공원화 사업의 기본계획안을 확정, 2009년 말까지 총 352억원을 들여 서울 서남권지역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신월정수장은 1959년 인천시 김포정수장으로 문을 연 후 79년 서울시로 인계된 이래 하루 평균 12만톤의 수돗물을 생산, 서울 강서ㆍ양천구의 5만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서울시의 정수장 정비 종합계획에 따라 그 기능을 영등포정수장으로 옮기고 2003년 10월 폐쇄됐다.
시는 정수장의 펌프장 부지를 갤러리와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신월미술관으로 바꾸고 정자와 전통 문화ㆍ놀이 체험마당, 생태숲 탐방로, 천체 관찰대 등을 조성한다.
특히 정수장 부지 중앙의 연못에는 50m 높이의 고사분수와 45개의 소리분수를 설치한다. 이들 소리분수는 김포공항에서 이ㆍ착륙하는 항공기 소음을 활용해 81㏈ 이상이 되면 자동적으로 분수가 작동되도록 했다. 기존의 침전조는 수생 식물원, 생태수로, 환경 물놀이터 등으로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당초 13만6,722㎡ 규모의 정수장 부지만 공원화 하려던 계획을 확대해 주변 능골산 임야 8만8,646㎡까지 사들여 22만5,368㎡ 규모의 지역거점 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며 “인근 경기도 부천시의 땅 9만250㎡까지 앞으로 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경기도와도 6월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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