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만의 '따로 또 같이'형 지주회사를 만들겠다."
이 달부터 SK그룹의 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SK㈜의 박영호 사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되 사업 자회사들이 각자 생존과 독립경영을 책임지는 '따로 또 같이' 형의 독자적 지주회사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의 성장동력과 관련, "정보통신(SK텔레콤)과 에너지(SK에너지)가 그룹의 주력사업이 될 것"이라며 "신약개발을 위한 라이프 사이언스부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은 아직 적자지만 새로운 성장축 확보를 위해 지속 투자하겠다는 생각이다.
박 사장은 지주회사의 역할에 대해 "사업자회사들의 경쟁력 제고 방안, 신성장사업 발굴, 기업문화 유지 및 발전방안 등을 찾는 것"이라면서 "7개 자회사 모두 자체 생존력을 확보했으나 미래성장력이 취약한 회사가 있어서 이를 보완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우선 SK㈜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 그룹 이미지 광고를 새로 시작하고, 최태원 SK 회장의 리더십을 강조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업자회사들의 브랜드 사용료 문제는 초기에 무료로 제공하지만 필요하면 사용료를 받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박 사장은 최신원 SKC 회장의 분가에 대해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고 분가해서 그룹에 도움이 되는 조건이라면 하겠지만 아직 조건이 충분하지 않아 거론하기에 이르다"고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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