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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자서전 출판회 3000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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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자서전 출판회 3000명 몰려

입력
2007.07.1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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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6일 첫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움직인다> 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3,000여명이 몰려 회의실 밖 복도까지 가득 메웠다. 이들은 "대통령" "박근혜"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작년 5월 지방선거 유세 때 테러를 당해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그 동안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부모를 흉탄에 잃고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절망들이 저를 더욱 강하게 단련시켰다"며 "제 손을 만지고 제 상처를 어루만져준 국민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축사에서 책 제목에 비유해 "보통 사람들은 절망하면 주저앉고, 희망을 보면 나태해지기 마련"이라며 "희극과 비극, 따뜻함과 냉철함이 녹아있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책"이라고 말해 청중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저자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서강대 70학번 동기인 성기철씨는 학창 시절 동기들과 청와대에 놀러 갔던 추억을 떠올렸고, 박 전 대표 미니홈피 500만번째 방문자인 심해중씨는 "큰 누님 같은 외모인데 홈피에 생얼 사진을 올려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강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홍사덕 선대위원장 등 캠프 소속 의원 40여명이 참석했고, 당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박희태 선대위원장, 주호영 후보 비서실장, 이성권 수행실장도 자리를 지켰다.

박 전 대표는 행사 후 캠프 인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 전 시장 친인척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에 대한 질문에 "경과를 알아보고 있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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