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국내 대기업들이 지은공장 4개 중 1개는 해외 공장이었다. 더구나 앞으로 지을 공장은 3개중 1개가 해외에 세워질 예정이다.
제조업 공동화가 그만큼 가속화된다는 얘기다. 15일 전국 경제인 연합회(회장 조석래)가 주요 대기업 8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3년 이후 4년 동안 국내외에 새로 설립한 공장 가운데 26.7%가 해외에 세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들이 향후 설립을 추진중인 공장은 33.0%가 해외에 지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몇 년 내 해외공장을 설립할계획인가’란 질문에 대해선 ▦1~3년내31.1% ▦3~5년내 23.8% ▦5년 이상7.4%로나타났다.
결국 앞으로갈수록 공동화는 점점 더 심화될 것이란얘기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 공장을 설립하는 이유로 ▦생산·판매망 확보(31.9%) ▦저렴한 산업용지가격(21.3%) ▦인건비, 물류비 등 생산요소 비용 경감(21.3%) ▦공장설립절차용이(10.6%) 등을 꼽았다.
이 같은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방안으로 기업들은 수도권 입지규제의 폐지 또는 완화(21.2%)를 1순위로꼽았다. 다음으로는 각종 영향 평가 제도 개선(18.9%), 개발부담금 등 준조세 경감(14.4%)이 뒤를 이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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