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허덕이는 포드가 구조조정을 위해 볼보자동차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볼보 매각이 이미 원칙적으로 결정됐다”며 “하지만 정확한 매각시점과 매각을 중개할 은행은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1999년 볼보를 스웨덴 트럭 메이커인 AB 볼보로부터 69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더 타임스는 볼보를 매각할 경우 포드는 약 80억달러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는 경영회생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핵심부문인 프리미어 오토모티브 그룹(PAG) 산하 애스턴 마틴을 올초 4억8,000만파운드에 매각한 바 있다.
포드는 또 다른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 매각도 추진중이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매각할 경우 10억파운드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의 경우 애스턴 마틴이나 재규어 및 랜드로버와는 달리 PAG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온 브랜드로, 지난해 5억달러 가량의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사모펀드들이 볼보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포드가 앞서 매입하기 전, 볼보에 관심을 보였던 르노도 관심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BMW를 비롯해 현대차와 중국 메이커들도 볼보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더 타임스는 보도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