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식씨는 15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주민등록초본은 내가 부탁한 것이 아니라 전직경찰관 권모씨가 먼저 떼 가지고 왔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씨는 “주민등록초본을 별다른 생각 없이 갖고 있다가 권씨가 달라고 해 1주일 후에 돌려 줬다”며 “박 전 대표 캠프 누구에게도 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세대 71학번으로 총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달부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을 맡고 있다.
1996년 총선 때부터 97년까지 김덕룡 의원 밑에서 보좌역을 맡았고,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는 이회창 전 총재의 사조직인 부국팀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다. 학번이 같은 박 전 대표와는 2000년을 전후에 처음 인연을 맺었고, 말이 잘 통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가 2001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미래연합에서 활동할 때 홍씨가 많은 도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홍씨는 올해 초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에 사무실을 두고 박 전 대표를 지원하는 전문가 자원봉사모임인 마포팀에서 활동했다. 캠프 외곽에서는 ‘홍 회장’으로 불리며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마포팀이 한강포럼 무궁화포럼 언론자문단 등 3, 4개 단체로 분화되면서 홍씨는 한강포럼에서 언론 대응 업무를 맡아 왔다.
홍씨는 개인사업으로 넓혀온 인맥을 바탕으로 연예계와 예술계 인사들을 끌어들여 박 전 대표 지지 선언을 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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