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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북부 마니푸르 한류 열풍…"한국어는 사랑의 蜜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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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북부 마니푸르 한류 열풍…"한국어는 사랑의 蜜語"

입력
2007.07.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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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해” “좋아해요” “괜찮아요”

인도 북부 마니푸르주의 젊은이들이 부모나 가족들 몰래 친구나 연인과 나누는 대화들이다. 15일 <힌두스탄 타임스> 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이 지역 젊은이들이 연인과 은밀한 사랑 고백을 할 때 종종 한국어를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인도로부터 독립을 주장해 온 마니푸르 지역은 힌디어가 전통 문화를 말살한다는 이유로 힌디어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방영을 자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대신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이 지역에서 인기를 끌게 됐고, 권상우 차태현 전지현 등 한국 유명 배우들의 사진도 볼리우드 스타들의 포스터를 대체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익숙해진 젊은이들은 배우의 한국어 대사 가운데 일부를 기억했다가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올해 16세인 개리 타는 “이런 한국어 문장을 쓸 경우 어른들이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신문은 요즘 마니푸르에서는 <마이걸> <너는 내 운명> <늑대의 유혹> 같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요리, 문화 음악 등에 관한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인기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볼리우드식 액션 영화나 드라마와 유사할 뿐 아니라 영어 자막도 있어 마니푸르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모레 등 지역을 통해 한국 영화 DVD가 밀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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