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라고 할 만큼 답답한 경기였다. 굳이 좋지 않은 잔디 상태 등을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바레인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중앙 수비수 문제다. 검증되지 않고, 많은 사람이 불안해 하는 선수들을 고집스럽게 기용한 것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 포백 수비에 대한 문제점 일 수 있으며 이날 바레인은 기습을 통한 포백의 뒷 공간을 노리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미드필더진의 활용측면도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으로 경기흐름을 압도하지 못했다. 선수 기용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전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활용이다.
한국은 줄곧 원톱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원톱 활용이 미흡했다. 상대의 눈에 읽혀 전담 수비수의 집중견제를 받았고, 원톱을 활용할 수 있는 팀 플레이도 창출해내지 못했다. 단순한 측면 크로스에 의한 일관된 공격은 아쉬운 부분이다. 투톱을 활용하는 점도 일찍부터 생각해 봤어야 할 점이다.
수비, 미드필드, 공격의 틀이 기본적으로 맞지 않은 만큼 전체적인 조직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팀 전체의 기본 골격이 엉성하다 보니 선수들도 우왕좌왕하는 등 조급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낸 승부였다.
경남F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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