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30)가 단일대회 최다승 타이기록과 미국, 한국 양대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눈앞에 뒀다.
박세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ㆍ6,42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모건 프레셀(미국)에 2타 앞선 박세리는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지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이 대회에서 네 차례(1998, 1999, 2001, 2003년)나 우승컵을 차지한 박세리가 텃밭에서 또 한번 ‘찰떡궁합’을 과시하면서 대회 5승 전망을 밝힌 것. 박세리가 우승하면 LPGA투어에서 아니카 소렌스탐(미즈노클래식, 삼성월드챔피언십)과 미키 라이트(시아일랜드오픈) 두 명만 경험한 동일대회 최다 우승(5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회 조건을 갖춘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한다. 박세리는 현재 KLPGA투어 명예의 전당 포인트 조건인 100점에 2점 부족한 98점을 확보한 상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2포인트를 얻게 되면서 2004년 구옥희(51)에 이어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
박세리는 지난해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우승을 거두고 부활 조짐을 보인 뒤 올해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십 10위, US여자오픈 4위 등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박세리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고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박세리에 역전승을 거뒀던 프레셀은 7타를 줄여 박세리를 2타차로 추격했다. 루키 김인경(19)은 1~7번홀까지 무려 7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6언더파의 상승세로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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