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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청문회 D-5… 긴장의 이명박·박근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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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청문회 D-5… 긴장의 이명박·박근혜캠프

입력
2007.07.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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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후보 진영이 13일부터 일제히 검증 청문회 대비 모드로 전환했다.

경선을 딱 한달 앞둔 19일 열리는 이번 검증 청문회가 경선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청문회를 계기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도도 출렁일 것이다. 민감한 내용이 여과 없이 TV로 생중계되고 새로운 의혹도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가 끝나면 22일부터 8월17일까지 전국을 도는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이 이어진다. 한번 인상이 구겨지면 만회할 시간도 없고, 방법도 여의치 않다.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선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한자리 수까지 줄어 들었다.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박 전 대표측은 "격차가 좁아지거나 역전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 전 시장측은 "격차가 다시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검증위는 13일 두 후보에게 예상 질문을 전달했다. 검증위 관계자는 "예상 질문은 출제범위를 알려주는 것일 뿐 실제 질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의 경우 처남 김재정씨와 큰형 이상은씨 소유의 부동산과 ㈜다스 등 차명재산 문제를 비롯해 BBK 금융사기 사건 연루 의혹, 에리카 김과의 관계, 압구정도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 '황제테니스', 김유찬씨 위증교사 의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측은 이번 청문회를 각종 의혹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장광근 대변인은 "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일거에 해소하겠다"며 "이 전 시장이 한 점 부끄럼 없다는 것을 여러 자료를 통해 국민에게 해명하고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경우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비롯해 육영재단 운영 비리 의혹, 영남대 및 정수장학회 문제, 청와대를 나온 뒤 10여년간 칩거 생활과 관련한 의문들이 망라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박 전 대표측은 '담담하게 진실을 밝힌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대변인은 "100번을 물으면 100번을 답한다는 자세로 후보와 관계된 사실 관계는 모두 설명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검증위가 보내온 예상 질문 검토에 들어갔으며, 곧 법률지원단 함께 실전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청문회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안강민 검증위원장, 인명진 윤리위원장 등 검증위원들이 참석해 오전에는 박 전 대표, 오후에는이 전 시장을 상대로 질의를 벌인다. 두 후보에 대한 질문과 답변은 각각 3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나 시간제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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