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3일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눈에 가시라면 국민의 입에는 사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선대위 발대식에서 "내가 뭘 하겠다고 하면 (노 대통령은) '나는 더 잘하겠다'고 해야지, 다음 대통령이 하겠다는데 왜 현 대통령이 대운하가 되냐 안 되냐 조사하고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노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그 분(노 대통령)이 한 번 더 대통령 할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저 이명박이만 한나라당 후보가 안 되면 자기들이 또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여러분이 지지하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함께 참석한 이재오 최고위원은 "국정원에서 이명박 후보 친ㆍ인척들의 부동산, 회사 할 것 없이 자료를 긁어 모아 이명박 후보의 것이라고 둔갑시키고 있다"면서 "같은 당 사람들끼리 보호는 못해 줄 망정 헐뜯고 거짓말하면서 권력과 장단 맞춰 놀고 있다"고 박근혜 전 대표측을 비판했다.
12일 이 전 시장 지지를 선언했던 전여옥 의원도 "이명박 후보가 노무현 정부로부터,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세력으로부터 온갖 돌과 칼과 화살을 맞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지역을 끝으로 지역 순회 발대식을 모두 마치고 19일 예정된 후보검증 청문회와 22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예비후보 합동연설회 준비에 진력할 예정이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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