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연대는 13일 서울 등 6개 대도시 시내 중심가에서 쓰레기통 설치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 명동, 대학로, 종로에는 쓰레기통 설치간격이 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자원순환연대에 따르면 시민 31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5%(175명)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적이 있으며, 그 이유(복수응답)로 113명이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79명은 ‘쓰레기통을 찾던 중 쓰레기가 쌓여있는 곳이 있어서’라고 답했다.
실제 대학로의 경우 혜화역에서 성균관대 입구까지 1.88㎞구간에 쓰레기통이 1개밖에 없고, 광화문∼종로5가 도로 및 청계천 일대 3.32㎞구간에 2개, 명동 일대 6.97㎞ 구간에 6개의 쓰레기통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와 부평구 차 없는 거리에는 쓰레기통이 전혀 없어 10㎞ 이상을 걸어도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
거리 쓰레기통들은 1995년 쓰레기종량제가 시행되면서 가정 쓰레기가 거리 쓰레기통에 버려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그 수를 대폭 줄였다.
자원순환연대는 “쓰레기통이 없어 쓰레기를 길에 버릴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자체는 시민의식만 탓하지 말고 시민 편의를 위해 쓰레기통을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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