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ㆍ요미우리)의 2군행 원인이 손가락 관절염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호치와 산케이스포츠 등은 13일 인터넷판을 통해 이승엽이 12일 도쿄 시내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왼손 엄지 손가락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문들은 이승엽이 지바 롯데 시절부터 손가락 통증으로 고생을 해왔는데 올 시즌 개막전부터 악화된 탓에 줄곧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방망이를 잡는 엄지 손가락이 완전치 않았기 때문에 맞히는 데만 급급했다는 얘기다.
지난 11일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5푼4리에 15홈런 42타점으로 3할2푼3리 41홈런 108타점을 올린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오는 21일 1군 합류를 노리는 이승엽은 14일부터 가와사키 자이언츠 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승엽이 후반기 첫 3연전인 24일 요코하마와의 경기부터 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오래된 부상이라 불과 10일 만에 완치될지는 의문이다. 어느 정도는 치료될 수 있겠지만 풀스윙을 할 수 있을 만큼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팀이 최근 6연패에 빠진 만큼 이승엽이 빨리 돌아와야 할 이유는 뚜렷하지만 과연 몸 상태가 뒷받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요미우리는 이날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겨 6연패에서 탈출했고, 이병규가 소속된 주니치-한신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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