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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해외시장 공략 적중

입력
2007.07.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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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요즘 우울하다. 신일이 부도를 맞은 데 이어 영조주택이 대한전선으로부터 수천억원을 수혈 받는 등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중견 건설업체는 이 와중에도 수익이 날로 늘어나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과 해외시장 진출 등의 사업 전략이 적중한 덕분이다.

서희건설은 대형건설사가 넘보지 않는 500억원 미만의 공사를 수주하는 중소형 건설업체. 하지만 순이익이 2003년 65억원에서 지난해 157억원으로 증가했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비결은 주택부문 비율을 줄이고 병원, 교회, 기숙사 등 일반 건축물 비중을 49%로 높였기 때문이다. 설계 등에서 특화된 노하우가 있어 대기업과의 수주전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올해 3월에도 1,900억원에 달하는 인제대 병원 건설공사를 대형건설사들을 제치고 따냈을 정도다.

우림건설은 미분양률이 유독 높은 부산, 대구, 광주 등지에 사업지가 없다. 회사 내의 투자심의위원회에서 2년 전에 지역의 인구 추이, 정부 규제 흐름 등을 판단해 수주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틈새 상품인 아파트형 공장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2,400억원 가량을 수주해 주택 분야 열세를 상쇄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건설업체도 있다. 성원건설은 올해 5월 두바이 데이라 인베스트먼트사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도심 재개발 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사 규모는 대형 건설사 조차 손이 떨릴 정도라고 표현하는 20조원.

우림건설은 카자흐스탄에서 3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단지를 조성해 대박을 터트렸다. 올해 4월 540가구를 1차 분양하자마자 현지 부유층과 국내 펀드가 통째로 물량을 사들였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워낙 사업이 잘되다 보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2,000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또 중국 쿤산에 짓는 아파트도 분양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안돼 80% 가량이 팔렸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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