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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北 NPT 복귀해야 경수로 논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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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北 NPT 복귀해야 경수로 논의 가능"

입력
2007.07.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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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최근 북한 방문 때 북측이 경수로 제공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 “한반도가 비핵화되고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해야 논의할 수 있다는 미 행정부 입장을 북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11일(현지시간) 방미중인 한국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포럼 소속 방미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11일 6자회담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힐 차관보가 지난달 방북 때 구체적 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채 핵 포기 대가로 경수로 제공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6자회담 참여국들은 2005년 9ㆍ19 공동성명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북한에 대한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하기로 동의한다”고 발표했었다.

북한은 2002년 10월 3일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공개, 2차 핵위기가 불거진 이후 2003년 1월 10일 NPT 탈퇴를 전격 재선언한 뒤 지금까지 미가입 상태로 남아 있다.

힐 차관보는 또 부시 행정부가 북한이 보유한 원심분리기 등 핵 장비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북측에 제안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에 대해 “(6자회담 참여국들 간) 합치된 이해(collective interest)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선 “18, 19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나 20일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지난 2ㆍ13 합의 때 약속한 초기조치에 이은 다음 단계에 취할 조치들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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