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의 랠리가 지속되면서 일부 글로벌 기관 투자가들이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빠져나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대만과 태국, 유럽 시장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이 12일 보도했다.
아시쉬 고량 푸르덴셜 에셋매니지먼트 아시아 수석 투자담당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최근 인도와 중국, 일부 한국주식 등은 주가 급등으로 부담이 커졌다”며 “해당 국가의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한국 주식의 경우 그간 많이 오른 조선주와 에너지주 등의 비중은 낮춘 반면, 유틸리티주, 통신주, 소비주 등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더 이상 아시아 증시는 세계에서 가장 싼 시장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은 14배로 전세계 평균 14.8배에 육박했다. 또 미국의 PER인 15.4배에 비해선 낮지만 유럽(13.2배)에 비해선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덜 오른 대만이나 태국 증시에 눈을 돌리거나 가격이 고평가된 아시아 시장보단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시장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 씨티그룹은 대만의 주가지수가 총통선거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29%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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