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개월 만에 콜금리 목표치를 인상하면서, 연내 추가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가 12일 ‘7월 콜금리 목표 수준’을 연 4.75%로 0.25%포인트 인상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인상한 금리도 여전히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리가 여전히 경기 부양적이어서 향후 유동성 증가속도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여지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물가나 경기 추세에 큰 변동이 없는 한 연내 한두 차례 더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관련기사 3면
금통위는 이날 콜금리 인상과 함께 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연 4.50%로, 총액한도대출금리도 연 3.00%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콜금리 목표치와 유동성조절대출금리, 총액한도대출금리가 인상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지난달 말 발표한 총액한도대출 규모 축소에 이어 콜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유동성 감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로 가면서 그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수요 측면에서도 물가 상승 요인이 조금씩 커질 것이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과도한 유동성 증가는 장ㆍ단기적으로 경제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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