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2일 최근 검증공세를 겨냥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런 수법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경기지역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 "지금 사방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북쪽에서, 저 푸른 집에서"라며 "모든 게 바뀌어 가는데 20~30년 전 수법을 갖고 나를 압박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인척 명의의 차명 재산 의혹에 대해 "민간기업에서 열심히 살 때 뭣 하러 남의 이름으로 재산을 숨겨놓겠느냐"며 "(친인척 재산까지) 샅샅이 뒤져서, 행정부 모든 조직을 동원해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내가 서울시장을 해 보니 바빠서 친구 만날 시간도 없었다"며 "내가 뭐라고만 하면 비판하는 것도 다 최선을 다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측의 '전과 14범' 주장에 대해 "한 기업인은 쌍벌죄 때문에 나도 알고 보면 전과 20범쯤 될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렇게까지 할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시장은 앞서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혼부부 내집 마련 지원정책'을 내놓았다.
신혼부부가 첫 출산 후 저렴한 비용으로 1년 내 주택을 임대, 분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임대주택의 경우 보증금 1,000만~1,500만원에 월 임대료 20만~30만원, 분양주택은 입주금 3,000만~5,000만원에 월 40만~55만원씩 30년간 원리금을 갚는 조건이다.
공급량은 12만 가구로,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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