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국가대표 김요한(22ㆍ인하대)이 대표팀에서 무단으로 이탈해 배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김요한은 12일 오전 9시30분 김찬호 대표팀 감독의 허락 없이 짐을 싸 대표팀 숙소에서 나왔다. 김찬호 감독은 “대표팀에서 나가는 건 협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떠나는 김요한과 아버지 김종인씨를 만류했다. 하지만 김종인씨는 “상관없다. 나는 내 아들을 데려가겠다”며 아들 요한과 함께 떠났다.
김요한은 최근 “8월6일에 군에 입대하겠다”는 뜻을 밝혀 대한배구협회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병역 특례를 받은 김요한은 4주 군사훈련으로 군 복무를 대신할 수 있다. 김요한이 8월에 입대하면 아시아 최강전(7월27일~8월5일), 하계유니버시아드(8월8일~18일), 아시아선수권대회(9월1일~9일)에 출전하기 어렵다.
협회는 이런 이유로 “12월로 입영을 연기하라”고 요구했지만 무릎부상을 호소한 김요한은 막무가내다. 김요한과 함께 대표팀 왼쪽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문성민(21ㆍ경기대)도 “오는 16일 입대하겠다”고 주장해 협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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