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물 태양전지의 에너지 효율을 파격적으로 높인 연구성과가 나와 ‘입는 태양전지’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과기원 신소재공학과 이광희(47·사진) 교수팀은 의류나 가방, 노트북 컴퓨터, 휴대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저가 유기물 플라스틱 태양전지를 개발, 13일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 유기물 플라스틱 태양전지는 에너지 효율이 6.5%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앞으로 10~15%까지 높일 수 있는 구조여서 값싼 태양전지 제품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언스>
실리콘 등을 재료로 쓰는 무기물 태양전지는 에너지효율이 10~15%로 높은 반면 생산단가가 화력발전의 2배(와트당 2달러)나 될 정도로 비싸 인공위성 등 특수목적으로만 사용돼 왔다.
유기물 태양전지는 생산단가가 20분의 1(와트당 0.1달러)밖에 안 되지만 에너지효율이 5% 벽을 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교수팀은 가시광선을 흡수하는 전지판과 적외선을 흡수하는 전지판을 이중으로 포갠 적층형 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 에너지효율을 크게 높였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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