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따내겠다”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베어벡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 하루 뒤인 12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쿠닝안경기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8강에 진출하기 위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4점만 추가해도 충분하지만 반드시 2연승을 거둬 승점 6점을 확보하겠다”고 남은 조별리그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또 “바레인전에서 비길 경우 인도네시아와의 최종전에 대한 부담감이 매우 커진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15일 바레인전 ‘올인’을 선언했다.
베어벡 감독은 “바레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슷한 스타일의 팀이지만 선수들의 수준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바레인전을 전망한 뒤 “팀의 기본 시스템은 변함이 없지만 23명의 훌륭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상대에 따라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맞춤형 전술’로 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레인전 선발 스트라이커에 대해서는 “이동국 조재진 우성용 세 명의 좋은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33.3퍼센트의 출전 확률을 갖고 있다”는 농담으로 받아 넘겼지만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베어벡 감독은 13일 낮 12시30분 겔로라붕카르노경기장에서 열리는 비공개 훈련을 통해 바레인전 필승 해법 찾기에 나선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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