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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EPL 볼턴 개막전 제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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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EPL 볼턴 개막전 제물로!"

입력
2007.07.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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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국제 경쟁력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가 왔다. 안방에서 열리는 클럽축구의 큰 잔치인 ‘2007 피스컵 코리아’에서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유럽과 남미의 강팀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1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 원더러스와의 개막전을 필두로 열흘간의 ‘피스컵 전쟁’이 펼쳐진다. 역시 관심은 한국을 대표해 지난 2003년부터 3회째 피스컵에 참가하고 있는 성남의 우승 여부. 김학범 성남 감독은 피스컵 개막 한 달 여를 앞두고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한다”고 했지만 최근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지난 2일부터 강릉에서 합숙훈련을 가진 성남은 내심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 타이틀을 손님들에게 호락호락 넘겨줄 수 없다는 분위기다.

김두현 김상식 김용대 손대호 최성국 등 전력의 핵심 요원들이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되어 있는 팀이 성남이다. 공격진에는 K리그 최고 용병인 모따(브라질)와 김동현이 골감각을 다듬었고 수비에서도 태극마크를 단 적이 있는 김영철과 장학영 조병국 등이 버티고 있다. 김두현의 공백은 올림픽대표팀의 해결사인 한동원이 메운다는 전략이다.

이번 대회는 A,B조 풀리그를 거친 뒤 각 조 1위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성남은 12일 볼턴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라싱 산탄데르(14일), 과달라하라(17일) 등과 A조 선두를 다투게 된다. 성남이 결승전에 오르면 만나게 될 B조에서는 유럽 무대를 호령해온 올림피크 리옹이 유력하다. 리옹은 간판 스타 주니뉴 페르남부카의 공격 조율을 앞세워 3회째 참가하고 있는 피스컵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3회째를 맞는 ‘2007 피스컵 코리아’에는 유럽 무대를 주름잡는 거물급 스타들이 대거 방한했다. 올림피크 리옹의 공격형 미드필더 주니뉴 페르남부카(브라질), 세계적인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볼턴) 등이 이번 대회를 빛낼 스타로 꼽힌다.

2009년에 열릴 4회 피스컵은 한국이 아닌 유럽에서 열리게 될 전망.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 대회로 승인 받은 피스컵은 2년 뒤에는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클럽 대항전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 실제로 스페인 쪽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올시즌 새롭게 스페인의 강자로 부상한 세비야가 피스컵 공동 개최에 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 피스컵 코리아는 지난 2003년 선문평화축구재단이 ‘축구를 통한 세계평화’라는 모토로 열고 있는 국내 최대의 클럽 대항전이다. 곽정환 프로축구연맹 회장이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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