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장기전세주택이 쏟아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장기전세주택이 쏟아진다

입력
2007.07.12 11:48
0 0

무주택자들에게는 2년마다 돌아오는 전세 재계약은 악몽 그 자체다. 특히 집이 여전히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집 없는 설움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Shiftㆍ시프트)은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집은 사는(Buying) 것이 아니라 사는(Living) 곳'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목표로 브랜드도 '전환'을 뜻하는 '시프트'로 지었을 정도다.

특히 최장 20년까지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전세값만 내면서 2년마다 5% 정도만 올려주면 되기 때문에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지난 5월 첫 공급한 1차 시프트는 9.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시프트는 무주택 실수요자를 겨냥한 만큼 청약 자격은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여야 한다. 다만 도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이상을 버는 중산층도 전용면적 60㎡(18평) 이상의 시프트에 입주할 수 있다.

이는 5월 첫 공급한 장지ㆍ발산 시프트의 경우 국민임대주택 공급기준이 적용돼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이하여야만 청약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라진 점이다.

일반 분양 물량 중에서 시프트로 전환되는 경우에는 모두 전용면적 115㎡(37평)이기 때문에 청약예금 가입이 기본 조건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서울시가 명확한 기준과 조건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 여장건 주택기획팀장은 "시프트는 전세로도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목적"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소득 제한 등 각종 규제를 점진적으로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11개 단지 1,600여 가구의 시프트가 무주택자들의 러브콜을 받는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13일까지 강서구 내ㆍ외발산동 발산3단지 시프트 281가구 청약을 받는다. 또 양천구 신월동 동도센트리움 99가구 중 7가구를 공급한다. 이번 물량은 전 가구 모두 전용면적 60㎡ 이상으로 소득제한 기준이 없다.

10월에는 송파구 장지동 장지지구 9단지 178가구, 강서구 발산동 발산지구 4단지 287가구가 공급된다. 두 곳 모두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11월에는 시프트 중에서 가장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은평뉴타운에서 60㎡(18평형) 409가구와 85㎡(25.7평형) 251가구 등 총 660가구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녹지율이 42%로 판교보다 6% 가량 높고 용적률도 151%로 쾌적하다.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좋고, 편의시설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12월에는 올해 마지막 물량으로 강서구 염창동 보라더하임(16가구)과 성동구 하왕십리동 주상복합(69가구) 분양이 있다. 하왕십리동 시프트는 69가구 중 9가구가 전용면적 37평(115㎡)의 중대형 평형이다. 위치도 지하철 하왕십리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