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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호남서도 지지받는 사람이 대통령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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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호남서도 지지받는 사람이 대통령 돼야"

입력
2007.07.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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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1일 처남 김재정씨에게 고소 취소를 권유하기로 캠프가 결정한 것과 관련, "의혹은 복잡하지도 않고 문제가 없는 게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광주지역 선대위 발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소 취소 권유 결정으로 정치적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아주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시장은 김씨가 캠프의 권유를 일단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캠프가 사전에 (김씨의) 얘기도 안 들어보고 일방적으로 권유한 것이냐"며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뒤 "정치권에서 기업하는 사람들을 놔둬야 하는데 자꾸 억울하게 만드니까 짜증을 내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검증이 불필요한 사람들을 자꾸 끌어 넣어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다"면서 "나에게 하는 것은 모르지만 주위의 친ㆍ인척을 무자비로 관련 있는 것 같이 넣으면 선의의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검증을 둘러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발대식에서 "호남에서도 지지를 받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남을 부추겨 호남 표를 얻고 호남을 부추겨 영남 표를 더 얻겠다는 지도자는 이제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나는 처음으로 각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돼 이 나라 국민이 하나되는 길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지역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 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주 광주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이명박 후보가 호남에서 지지를 더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 것에 대해 "홍 위원장은 (탈당했기 때문에) 당원이 아니다. 표를 좀 얻어 보려고 광주에 와서 그렇게 말하고 부산에 가서는 다른 말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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