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이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하는 가정에 2,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출산지원금으로는 최대 액수이다.
거창군은 11일 “셋째 자녀이상 출산 가정에 자녀가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총 2,0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거창군 인구증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셋째 이상 자녀를 낳으면 매달 20만원씩 6년간 모두 1,440만원의 영유아 양육비가 지급된다. 또 생후 5년간 건강보험로 200만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3년간 교육비 300만원도 준다. 여기다가 출산장려금 20만원, 출산기념품 10만원, 임신 5개월부터 지원되는 철분영양제 10만원 등을 합치면 2,000만원에 이른다.
현재 서울 강남구는 다섯째 아이 이상을 낳은 가정에게 500만원, 서울 중구는 열째 아이를 낳으면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내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단발성 시혜보다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혜택을 줘야 인구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한번에 2,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지원하기 때문에 예산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거창=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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