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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재산 불리기] 조바심 말고 투자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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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재산 불리기] 조바심 말고 투자를 즐겨라

입력
2007.07.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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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지수 1,30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지난해 “많은 자금을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는 상담을 받고서 주식형 상품 가입을 권유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투자자는 한번도 주식에 투자해본 적이 없다며 투자를 망설였고, 지수가 1,900에 도달한 현재까지도 채권 같은 저수익 자산에 거액을 묻어둔 채 투자 적기만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지나치게 투자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물론 투자자가 위험이 크고 원금마저도 손실을 볼지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에 적절한 타이밍을 선택하려고 신중을 기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런 신중함 때문에 결국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투자자들은 투자시점에서 자꾸만 2,000포인트에 다가선 종합주가지수만을 생각하고 너무 올랐다는 생각에 조정이 다가올 것을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는 게 보다 중요하다.

개별 기업에 투자를 할 때도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에 투자해야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듯이, 주식시장도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 과거의 투자패턴을 과감히 수정할 필요가 있다.

과거 주식시장의 상승은 개인과 외국인이 주도했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뭇 다른 점이 있다. 현재 주식시장은 간접투자가 대세를 이루면서 질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결국은 시장 참여자들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 자체를 채권의 반대편에 서있는 아주 훌륭한 투자자산으로 생각하고 있고, 적립식 저축마저도 주식형으로 가입하는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적응해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퇴직연금이나 기업연금에도 주식관련 자산이 편입되면서 기관투자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주식관련 자산을 투자하려고 할 때 이런 변화를 두려워하지도 말고 즐기면서 자기의 자산규모에 알맞게 투자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자산증식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진입 했을 때 그들이 우리나라 우량주를 이렇게 긴 시간을 보유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결국 그들은 장기투자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우리도 여유를 가지고 장기투자의 묘미를 터득해가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조원복 동양종금증권 고객자산운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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