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1년 반만에 13배로 불어났다. 연 0.1% 안팎인 은행 보통예금과 달리 연 4% 안팎의 고금리로 고객을 급속히 흡수한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CMA 잔고는 6월말 현재 19조4,000억원으로 2005년말 1조5,000억원의 12.9배에 달했다. 계좌수도 같은 기간 49만좌에서 293만좌로 늘었다.
증권사 CMA는 고객 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 고수익상품에 투자하며 은행과 연계해 수시입출금, 자동이체, 결제대금 납부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CMA가 은행 월급 통장 고객을 대거 흡수하면서, 은행 수시입출금식 예금 잔고는 2005년말과 비교해 4월말 기준으로 4조원 가량 감소했으며 MMF 잔고는 최근 1년 6개월간 9조7,000억원이 줄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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