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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음주운전 기막힌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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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음주운전 기막힌 비극

입력
2007.07.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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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가 빗길 음주운전을 하다 자신의 어머니를 치어 숨지게 했다.

10일 0시께 충북 청원군 미원면 신대리 앞길에서 김모(35ㆍ운전업)씨가 앞서 가던 자전거를 들이 받았다. 차에서 내려 피해자를 확인하던 김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 백모(62)씨였기 때문이다.

김씨는 급히 119구급대를 불러 어머니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어머니는 이웃집에 놀러갔다 귀가하던 길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1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폭우가 쏟아져 운전자가 자전거를 미처 보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깝지만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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