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전남도, 진주시, 고성군은 독창적인 공동브랜드를 내세워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관광축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모범적인 지역이었다.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에 선정된 전라남도는 5개 부문에서 우수평가를 받으면서 경쟁지역들을 압도했다. 전남쌀을 도 전체 광역브랜드인 ‘남도미향’으로 만들어 565억의 매출을 올리고 프랜차이즈형 전남쌀 직거래시스템 구축으로 연 400억원 이상 판매, 2,339개 학교에 287억원 규모의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 등 친환경 농산물 유통혁신관리로 지역 농업경쟁력을 향상시킨 부분은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진주시는 초로미, 장생도라지, 진주이화한우 등 다양한 농특산품 공동브랜드화와 함께 지난해 전국 농산물 수출물량의 7.6%(1,600만 달러)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전국 제1의 농산물 수출도시’를 달성해 온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또 지난해 28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아 356억원 규모의 지역농특산품 수출계약을 이뤄 내는 등 2005년부터 2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진주남강축제’도 수상결정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경남 고성군은 지난해 154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83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2006 경남고성공룡 세계엑스포’의 성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성군은 공룡엑스포의 성공으로 받은 관심을 활용해 고성군 동해면 일원 131만평에 2조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조선산업특구를 유치한 것이 대통령상 수상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고성군은 지난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2008년 람사총회 유치로 ‘환경경남’의 브랜드를 구축한 경상남도, KTX김천역사(2003년) 2006전국체전(2004년) 혁신도시(2005년) 등을 차례로 유치하면서 국토중심의 신성장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김천시, 한지문화축제와 국제영화제 등 전통과 문화의 대표도시로 이미지를 강화해 가고 있는 전주시, 농특산물 ‘굿뜨래’ 활성화 전략판매로 지역경제 성장이 돋보인 부여군에 돌아갔다.
해가 거듭할수록 참가 지자체들의 특이한 경력도 늘고 있다. 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진주시는 2005년 2회 행사에서는 다양하고 실속있는 문화축제 등으로 국무총리상을, 지난해에는 정보화투자 확대와 무인 민원증명발급기 외부 부스 설치 등으로 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ㆍ3회 2년 연속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던 안동시는 이번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로 문화부장관상을 받았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국제문화교류협회(IOV)의 185개 회원국 축제 중 2007년 올해의 축제로 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2회), 대통령상(3회)를 수상한 함양군은 ‘100+100운동’(연간 농업소득 1억원이상 농가 100가구 이상, 100세 이상 건강장수 노인 100명 이상 만들기)로 이번엔 농림부장관상을, 산업자원부장관상(2회) 보건복지부장관상(3회)를 연속 수상한 울주군은 왕성한 지역개발과 관광자원화사업으로 제2의 울산 중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 행사에서는 건설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심사는 9개 부문별로 관계 중앙부처로부터 추천받은 부처추천위원과 학계 및 관련 연구단체의 전문가 20명으로 강화된 심사위원회(위원장 최근희 서울시립대 교수)가 맡았다.
최근희 위원장은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면서 각 지방에 숨어있는 자랑거리와 경쟁력에 놀랐다”며 “행사가 거듭될수록 각 지방의 발전전략과 경쟁력이 서로를 자극해 지역발전을 활성화하는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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