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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빅3社 피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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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빅3社 피소 위기

입력
2007.07.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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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이 관련 담보 증권 신용등급의 대거 하향조정과, 담보 증권의 부실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신용평가사에 대한 불신으로 비화하고 있다. 특히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는 이번 사태로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다른 기관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로 비난 받고 있다”며 “무디스가 시련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신용평가기관들이 서브프라임 위기에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믿는 일부 학자들과 애널리스트 등은 입법기관과 감독당국, 투자자들이 기존 신용평가기관들의 독과점 구조를 바꾸고 이들의 높은 수익성도 막을 내리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영국 더타임스는 9일 “미국 오하이오주 마크 댄 검찰총장이 최근 뉴욕 금융계의 전문가를 고용, S&P와 무디스, 피치 등이 대출기관들의 공격적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발행 과정에서 행한 역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댄 총장 측은 신용평가기관들이 관련 채권의 투자손실 위험에 대해 규정상 위험도가 높은 채권에 투자하지 않도록 돼 있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P는 이날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계속 커지고, 앞으로도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증권 612개를 ‘부정적 관찰대상(Negative Creditwatch)’로 지정했다.

부정적 관찰대상에 지정된 유동화증권의 규모는 120억7,800만 달러에 달하며, S&P가 2006년 4분기까지 1년 동안 등급을 산정한 전체 미국 유동화증권의 2.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조만간 관찰대상에 포함된 유동화증권 대부분의 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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