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로 정리한 원작만화는 '덤'
불꽃이 타오르는 해골과 불 붙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 ‘고스트라이더’(사진)는 미국 마블코믹스사에서 발간한 만화가 원작이다. 우리에게는 낯설은 존재지만 미국에서는 1950년대 처음 등장해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주인공이다.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고스트라이더의 탄생 배경과 인류를 구하기 위해 악마와 싸움을 벌이는 내용을 다뤘다. 현란한 모토사이클 곡예와 눈길을 끄는 특수효과가 볼거리.
소니픽처스홈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국내 출시한 DVD에는 원작 만화를 접할 방법이 없었던 국내 이용자들을 위해 원작 만화를 시대별로 정리해 놓은 특별한 부록이 들어 있다.
흰 옷을 입고 흰 말을 탄 채 처음 등장한 50년대 원조 고스트라이더에서부터 2000년대 컬러판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최신 고스트라이더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특히 시대에 따라 고스트라이더의 변모상을 살펴볼 수 있어 재미있다. 72년 마블코믹스에서 펴낸 만화책부터 고스트라이더의 모습이 불 붙은 해골과 모터사이클로 변모했다.
2000년대 접어들어 고스트라이더는 화려하게 변모했지만 잔혹한 신체 훼손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인기를 위해 내용이 점점 자극적으로 변하는 미국 상업만화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부록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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