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영어교육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남산과 명동 등 관광과 쇼핑 명소가 몰려있는 지역인 만큼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각종 체험시설과 교육에 나선 결과이다.
지난 5월 중구 광희초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거점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전국 45개 초교와의 경쟁에서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뽑힌 것이다. 이 학교는 교육부 지원금 3억5,000만원으로 교실 10곳을 리모델링해 하반기부터 원어민 강사(6명)를 활용해 다양한 영어체험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영어체험센터와 더불어 9월부터 관내 8개 공립 초교 빈 교실 1곳씩을 입국장ㆍ대형마트ㆍ은행 등의 테마별 영어시설로 꾸미는 ‘English Zone’을 설치한다. 또 초ㆍ중ㆍ고교 24곳에는 원어민 영어교사(26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3명인 교육지원팀을 최근 5명까지 늘렸으며, 영어체험센터 운영비 등을 위해 올 추경예산에 10억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구는 최근 재정경제부에 ‘영어교육 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영어교육 특구는 아이들이 영어를 단계별로 학습ㆍ체험할 수 있는데다, 해당 자치단체장이 특구장을 맡아 원어민 강사의 선발 및 배치는 물론 체류기간 연장 등을 포함하는 특례조항 등을 담고 있다. 8,9월께 특구심사위원회에서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취임 후 줄곧 영어교육을 강조해 온 정동일(53ㆍ사진) 중구청장은 “앞으로 주민과 상인들을 위한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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