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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이드 걸스 '오아시스'로 여름을 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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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이드 걸스 '오아시스'로 여름을 쿨하게

입력
2007.07.1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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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 미료 나르샤 가인 4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1집 앨범을 발표했을 당시 눈에 뛰는 그룹이 아니었다. ‘가창력과 실력’만 믿고 낸 가요계 출사표는 아쉽게도 대중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선배가수 조PD와의 <홀드 더 라인> , 적과의 동침이라 불렸던 씨야와의 프로젝트 앨범 <연지&제아> , 실력파 그룹 sg워너비와 함께한 <용준&가인> , 대선배 김건모의 피처링 등 눈에 뛰는 개인활동을 통해 가요계 블루칩으로 성장했다.

이들이 ‘실력파 그룹’이란 수식어를 달고 첫 행보에 나섰다. 조력자는 선배인 쿨의 이재훈이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이재훈의 피처링으로 무장한 후 “마음까지 시원한 음악을 선보이겠다”며 <오아시스> 란 노래가 담긴 싱글 <내가 여름이다> 로 여름가요계에 출사표를 냈다. “무겁고 슬픈 노래만 부르다가 여름에 맞는 즐거운 노래를 부르니 우리 마음까지 시원해요.”

‘와 여름이다 막이래/ Here we go now/ 어떡해 올 여름 난 너무 바쁜데/ 그 어디라도 꼼짝 하지 못할 것 같아/ 수평선 하늘 닿은 푸른 바다가 너와 날 부르고 있는데/ 난 정말 괜찮아 이 도시라 해도/저 높은 빌딩 아래라도 너만 있다면/ 시원한 팥빙수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이미 멤버 개개인의 실력을 선보인 터인지 이 노래는 발표하자마다 단번에 각종 온라인 음반순위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사실 저희가 다른 그룹처럼 섹시하지도 않고, 미모의 그룹도 아니잖아요. 데뷔 후 2년이 지난 지금 많이 예뻐졌다는 말은 듣지만. 많이 변했어요. 처음에는 ‘쟤들은 누구야’라며 관심도 갖지 않더니 지금은 우리를 알아봐주고 인정해 주는 분들이 많아 졌거든요. 열심히 하면 우리 노력을 알아주리라 믿었는데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왔어요.”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예상보다 빠르다고 말하는 그 기회는 스스로 흘린 땀의 대가다. <오아시스> 활동에 앞서 성형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큼 예뻐진 모습으로 등장한 것도 4명 멤버가 총20kg의 체중을 감량한 덕분이다. “활동을 시작한 후 가장 힘들었던 점이 체력관리 였어요. 건강하지 못하면 좋아하는 노래도 못하고 무대에 마음껏 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죠. 그래서 멤버들 모두 식사조절과 운동을 했고 그 덕에 다 함께 살이 빠진 거예요. 건강과 다이어트 1석2조의 효과를 봤죠.”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그래도 여전히 “실력밖에 보여 줄 수 있는 게 없는 그룹이라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지금도 2년전 첫 무대의 녹화 테이프를 보면서 스스로를 긴장시킨다. “개별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어요. 특히 보컬을 맡고 있는 가인이 와 sg워너비의 용준씨의 공동작업으로 이름을 많이 알렸죠. 이 모든 게 브라운 아이드 걸스를 알리기 위한 과정이었어요. 개별활동을 마친 후에는 함께 모니터링을 해준 후 다시 브라운 아이드 걸스 앨범 연습에 들어갔죠. 개인활동으로 실력을 알렸다면 이제 그룹 활동으로 이름을 각인시킬 거예요.”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여름 싱글 <오아시스> 를 통해 산뜻한 매력을 선보인 후 곧바로 2집 앨범작업에 들어간다. <오아시스> 는 자신들의 고유 색깔로 돌아가기 전 ‘브라운 아이드 걸스에게 이런 색다른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여름 외도’인 셈이다. “기대하세요. 더 대단한 것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문미영

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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