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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마음 속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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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마음 속엔 누가…

입력
2007.07.1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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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새삼 확인되고 있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누구를 가장 선호할까.

DJ는 그간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로 남북관계와 민주주의의 발전,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 신(新)성장동력 추진, 양극화 해소 등 원칙론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선 DJ가 “햇볕정책을 계승ㆍ발전시킬 적임자가 누구인지 눈여겨 볼 것”(동교동계 출신 중진의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또 “한나라당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후보여야 한다”(동교동 핵심 관계자)는 점도 분명하다. 대통합 과정에서의 기여도, 자신과의 인연 등도 참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들 역시 DJ의 영향력을 의식하고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시자는 ‘햇볕정책 계승자’를 자임하고 있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정치적 고비 때마다 DJ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측은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를 모두 받는 후보”라고 강조한다.

이들 3인은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선두권에 있고, 한 때 김심(金心)이 실려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햇볕정책을 반대해온 한나라당 출신이란 점이 부담스럽고, 정 전 의장은 정체된 지지율이 약점이다. 이 전 총리는 대중성이 부족하고 친노(親盧) 이미지가 강하다.

DJ의 대변인격인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현재 특정 주자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며 단일후보가 선출돼도 공개 지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교동계 핵심인사는 “김 전 대통령이 단일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천정배 "민생강국 코리아 건설" 출마선언

한편 범 여권 내 대표적 개혁성향 대선주자인 민생정치모임 대표 천정배 의원은 10일 “대담한 변화로 민생강국 코리아를 만들겠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3선 의원으로 법무장관을 지낸 천 의원은 출마 선언식에서 ▦사람 중심 성장 ▦희망 격차 극복 ▦공정한 사회 실현 ▦평화실력국가 실현을 4대 목표로 제시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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