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발급하고 있는 ‘다둥이 행복카드’(다둥이카드) 혜택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다둥이카드에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하고, 성북구는 공공시설물 요금할인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2자녀 이상 가정에 발급해온 다둥이카드 활성화를 위해 기존 다둥이카드에 결제기능을 결합시킨다고 1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신용카드 기능이 추가되면 다둥이카드와 신용카드를 동시에 휴대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다둥이카드로 혜택을 보게 되는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내역도 영수증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를 위해 18일 신용카드사들의 사업 제안서를 접수한 후 이달 안으로 카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본격 시행된 다둥이카드는 막내 자녀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2자녀 이상 가정에 발급되며 금융기관, 문화시설, 육아용품 업체에 카드를 제시하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말 현재 2만3,035가정에 발급됐으며 총 34개 협력업체와 협약이 체결된 상태다.
성북구는 다음달부터 다둥이카드 소지자(자녀 3명 이상)에 대해 관내 각종 공공시설 이용 때 요금을 대폭 할인해 준다. 성북레포츠타운과 개운산스포츠센터, 성북구민체육관, 정릉ㆍ북악 체육시설에서 수영과 헬스, 골프 연습,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이용 할 때 시설 사용료를 절반만 내면 되는 것이다. 할인금액은 수영이 최대 6만8,500원, 헬스는 2만 6,500원, 골프는 68만원이다. 또 구는 주택분 재산세 50% 감면도 추진하고 있다.
중구도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자녀를 3명 이상 둔 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모아(母兒) 건강검진 서비스’를 시행한다. 200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유아와 엄마가 대상으로 퇴계로4가 제일병원에서 간 기능, 당뇨, 신장,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에 드는 비용은 13만원이지만 중구가 전액 부담한다.
중구는 출산지원금도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지급하고 있다. 둘째 아이부터 2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300만원으로 올라간다. 열째 애를 낳으면 3,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강남구는 이달부터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300만원, 다섯째 이상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서초구도 첫째 1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100만원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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