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10월 조기 사임을 발표한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임으로 도미니크 스트로스_칸 전 프랑스 재무장관을 지지키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영국이 비유럽인에 IMF 총재 자리를 개방하라는 개도국 요구에 지지입장을 밝히고, 폴란드가 자국 후보를 독자적으로 밝히는 등 EU 내 IMF 차지총재 선출을 놓고 불협화음도 노출되고 있다.
EU 순번제 의장국인 포르투갈은 이날 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브뤼셀에서 모임을 갖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적극 추천한 스트로스_칸을 IMF 차기 총재로 지지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IMF 총재인 스페인의 로드리고 라토는 개인적인 이유로 10월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EU 재무장관들의 IMF 총재 후보 인선은 미국과 유럽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창설된 세계은행과 IMF의 총재직을 나눠 가져온 오랜 관행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다수가 IMF 총재는 유럽 후보가 돼야 하고, 스트로스_칸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느꼈다”면서도 “영국 정부는 IMF에서 다른 나라들이 말하는 것을 지켜보길 원한다”고 회의에서 일부 반대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비유럽 후보로는 아르미니오 프라가 전 브라질 중앙은행총재, 트레버 마뉴엘 남아공 재무장관,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총재가 거명된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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