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동화기기 인출한도 대폭 줄여

은행 등 금융회사 자동화기기(CDㆍATM)의 1일 이체 및 인출 한도가 대폭 축소된다. 잇따르고 있는 금융 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10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금융기관 고객의 자동화기기 이용금액 실태를 파악해 1일 이체 및 인출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은행과 새마을금고의 1일 이체와 인출 한도는 각각 5,000만원, 1,000만원이며 저축은행은 각각 1억5,000만원과 700만원이다.

금감위 윤창호 과장은 "1일 이체 및 인출 한도를 축소하면 금융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당초 외국인 계좌에 대해서만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차별 논란이 있어 내외국인 모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은행 자동화기기 하루 인출 한도는 1,000달러 내외에 그치고 있다.

이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