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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에너지 대란(大亂)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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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에너지 대란(大亂)온다

입력
2007.07.1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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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후인 2012년엔 세계 석유ㆍ가스 공급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에너지시장 조사기관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9일 ‘세계 에너지 중기전망 보고서’에서 내놓은 이 경고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에너지 수요의 급증과, 공급 시스템의 한계를 동시에 감안한 것이다.

IEA의 이번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향후 연평균 4.5% 성장한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이 경우 세계 석유 수요는 향후 5년간 연평균 2.2%씩 늘어나 현재 8,613만 배럴인 하루 석유 수요량은 2012년엔 9,58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 수요는 특히 아시아와 중동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천연가스 역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2010년께부터 수급 상황이 더욱 빡빡해질 전망이다.

IEA 보고서의 근거는 공급은 한계점에 이르고 증산 여력도 고갈되고 있다는 데 있다. 기존설비와 기술을 전제로 이미 생산 한계점에 근접한 북해와 멕시코만의 감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러시아 극동의 경우 새 유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에너지로 꼽히는 바이오 에너지의 본격적인 공급은 2009년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공급량은 현재 하루 3,130만 배럴에서 2012년엔 하루 3,620만 배럴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증산 여력은 거꾸로 세계 수요 대비 올해 2.9%에서 2012년 1.6%로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비 OPEC 산유국들의 석유 공급은 늘어난다. 그러나 현재의 시설계획 등을 감안할 때 이들의 증산 역시 현재의 전체 하루 공급량 4,998만 배럴에서 5,256만 배럴로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IEA 보고서 발표 후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원유가는 전날 대비 62센트 하락했으나, 배럴당 72.19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명목가격 사상 최고치인 77.03 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시점은 1980년 4월로, 당시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적용해 현재가로 환산할 경우 배럴당 101.26 달러였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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