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학교 3학년생 100명 중 4명은 곱하기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하는 ‘기초학력 부진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수학 부진아 비율은 대도시가 3.7%인데 반해 읍ㆍ면지역은 6.4%로 도ㆍ농간 격차가 매우 컸다. 또 부모와 대화를 자주 하거나 학습 준비물을 잘 챙기는 학생들의 점수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월등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10월 국어 읽기 및 쓰기, 기초수학 등 3개 영역에 대해 실시한 초등 3학년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읽기 2.4% ▦쓰기 2.0% ▦기초수학 4.4%로 각각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다.
김홍섭 학교정책국장은 “올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05년에 비해 읽기 0.6%, 쓰기 0.7%, 수학 0.6% 포인트가 각각 감소했다”고 말했다. 진단평가에는 초등 3년생의 3%인 1만9,056명이 참여했으며, 기초학력 미달 점수는 읽기 64점, 쓰기 66점, 기초수학 71점 이하다.
사칙연산을 포함해 총 30문항이 출제된 기초수학은 읍ㆍ면 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6.4%로 가장 높았고 중ㆍ소도시 4%, 대도시 3.7%였다. 읽기 부진아 비율도 읍ㆍ면이 2.8%로 대도시(2.4%)나 중ㆍ소도시(2.2%)에 비해 높았다.
성별 부진아 비율은 기초수학만 여학생(4.8%)이 남학생(4.1%)에 비해 높았을 뿐 읽기와 쓰기는 남학생 부진아가 많았다.
교육부가 기초학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교사 칭찬을 항상 듣거나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며 부모와 대화를 자주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부모와 대화를 자주 하는 학생의 기초수학 평균 점수는 92.44점으로 거의 하지 않는 학생(89.66점)에 비해 3점 가량 높았다. 학습 준비물을 항상 챙기는 학생의 쓰기 평균 점수(94.67점)는 전혀 챙기지 않는 학생의 점수(81.33점)보다 무려 13점 이상 높았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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