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벙커샷으로 시즌 2승을 거머쥔 ‘탱크’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에 대해 미국 언론이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
<워싱턴 포스트> 와 <워싱턴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최경주의 AT&T내셔널 우승 소식을 1면 톱기사로 다루는 한편 최경주의 우승이 뛰어난 기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잇따라 호평을 했다. 워싱턴> 워싱턴>
미국 유일의 전국지인 는 인터넷판에서 ‘PGA 투어 톱 20 골퍼’를 발표하면서 최경주를 당당히 4위에 올려 놓았다. 이 신문은 ‘탱크 최, 우승을 달리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경주가 AT&T내셔널 우승을 차지하면서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비제이 싱, 재크 존슨과 함께 올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 이 달 말 열리는 브리티시오픈 우승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는 한술 더 떠 “시즌 2번째 승리를 거둔 5번째 선수이지만 잭 니클로스와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대회를 우승한 유일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워싱턴 포스트> 도 이날 종합 1면에 “AT&T 챔피언은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최경주가 전날 4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장면을 크게 게재했고, 스포츠 1면에는 상세한 경기 내용과 함께 최경주가 지난 달 잭 니클로스가 주최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을 때 두 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는 모습을 실었다. 워싱턴> 뉴욕>
이 신문은 “최경주가 가장 독보적인 선수로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고 호평하면서 “한때 니클로스의 교본을 보고 공부한 최경주는 이미 한국의 골프 아이콘이었지만 이번 승리로 미국에서도 자신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 는 또 마지막 날 3만7,211명이 입장하는 등 총 14만여명을 기록한 갤러리 중에서도 최경주를 응원하는 열성적인 팬들을 특별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
<워싱턴 타임스> 는 1면에 최경주가 우승한 뒤 우승컵을 3명의 자녀, 아내에게 보여주는 장면을 실었고, 18면 스포츠면에서는 극적인 17번 홀 벙커샷 장면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최경주가 미국에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승 직후였던 전날에는 AP 통신이 ‘Big-Name Champion(거물 챔피언)’이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급히 타전했고, PGATOUR.COM은 최경주의 벙커샷 장면을 ‘오늘의 샷’으로 선정해 홈페이지 동영상으로 올려 놓기도 했다. 워싱턴>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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