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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출범 1주년-화제의 자치구를 가다] <4> 송파구 '여권발급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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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출범 1주년-화제의 자치구를 가다] <4> 송파구 '여권발급 혁명'

입력
2007.07.1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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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가 여권을 3일만에 발급해 주기 시작한 것은 창의시정의 모범사례다.”

최근 시의회 정례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파구의 여권발급 기간 단축 사례를 극찬하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최소 5일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걸리던 여권발급 기간을 무려 3시간에서 48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한번 해보자”는 직원들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권발급이 오래 걸린 이유는 신청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대기건수가 쌓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권과 정규환(40) 주임 등 직원 16명은 두 달이 넘게 오전6시부터 밤10시까지 수천 건의 여권처리에 나섰다. 마침내 밀린 업무가 해결되자 48시간 안에 여권을 발급해주는 ‘즉시발급제’가 가능해졌다.

기존 하루 평균 발급건수가 440건이었으나 이젠 최대 800건 가까이 늘어났다. 김성택(54) 여권과장은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50명~60명이 긴급여권 발급을 위해 구청을 찾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 현재 구는 긴급여권은 3시간 안에, 일반여권은 4일 안에 발급해 주고 있다.

“다른 자치구도 송파구의 사례를 따라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오 시장의 발언 후 서울시내 18개 여권발급대행기관(구청)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고, 모두 4일 이내에 여권을 발급해 주고 있다. 또 강원 경기 경남 전북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도 확대, 시행되고 있다.

정 주임은 이를 계기로 일정기한이 지나면 자동승진되는 ‘특별승진 임용 예정증서’를 받는 최초 수혜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영순(58ㆍ여ㆍ사진) 송파구청장은 “일 잘하는 직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대우와 보상을 해주는 게 당연하다”면서 “생활밀착형 행정 과제들을 하나 하나씩 풀어갈 테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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