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갑자기 남측의 개성공단 방문을 일주일 가량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북측이 오후 늦게 이번 주 예정된 행사를 모두 다음 주 이후로 미뤄 달라고 통보해 왔다”며 “‘상부의 지시’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10일에는 국무총리실과 환경부 관계자 100여명, 11일에는 김영찬 한국산업은행 이사 등 금융기관 임직원 150여명, 12일에는 개성공단 단지 선정기업 관계자 160여명이 각각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개성공단 활성화에 열의를 보여 온 북한이 남측의 방문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성 방문이 임박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북한 대남 라인의 실세 중 한 명인 최승철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개성을 방문한 바 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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