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기업 공개(IPO)를 모색하는 가운데 프라다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8일 “프라다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영국 섬유 재벌 리처드 케어링(59)이 프라다의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사모펀드인 페르미라와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도 프라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인수 대금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프라다가 지분 5%를 1억유로에 매각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전체 매각 규모가 20억유로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마소 갈리 프라다 홍보이사는 “이 같은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고, 리처드 케어링이나 사모펀드 등과 만난 적도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프라다는 지난해 2000년 IPO 의향을 밝혔으나 이후 4차례 실행을 연기한 바 있다.
지안니 베르사체와 살바토레 페라가모도 앞서 IPO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신문은 명품시장 수요가 고급화하고 규모도 크게 증가하면서 가족 중심의 경영이 한계에 봉착해 800여개가 넘는 이탈리아 명품 회사가 잇따라 경영 현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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