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옵서버지가 8일 니콜라 사르코지, 빌 클린턴, 존 메이저, 데이비드 베컴, 찰스 왕세자 등 세계 유명인사 19명의 불륜을 정리해 소개했다. 신문은 과거에는 유명 인사들이 이런 기만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연애 사건의 특징과 평가를 함께 전했다.
‘아주 프랑스적인 불륜’의 주인공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세실리아. 1989년 27세의 신부 세실리아의 결혼식을 주관하던 29세의 사르코지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7년 뒤 결혼하고, 이후 서로 바람을 피운 것이 ‘프랑스적’이란 얘기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볼스의 관계는 불륜의 역사에서 가장 긴 ‘결코 끝나지 않은 불륜’에 비유됐다. 파커볼스는 찰스를 만난 지 35년 만인 2005년에 결혼해 왕세자비가 됐다. 반면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승마교사 제임스 휴이트의 관계는 ‘복수의 불륜’이란 이름을 얻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외도는 ‘증거없는 불륜’. 베컴은 언론의 혼외정사 보도를 극구 부인하다가 부인 빅토리아가 엄중 추궁하자 눈물로 용서를 빈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인턴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의 통정은 옛 사건이 됐지만 ‘너무 정보가 많은 불륜’의 이름이 붙었다. 클린턴은 “그 여자와 성적(性的) 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했으나 르윈스키는 “그가 성적인 친구였다”는 말을 남겼다.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의 외도는 ‘거의 들키지 않을 뻔한 불륜’으로 명명됐다. 그는 마거릿 대처 내각에서 각료를 지낸 에드위나 커리와 1984년부터 4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는데 14년 뒤 커리가 이를 폭로했다.
스벤 고란 에릭슨 전 잉글랜드 축구팀 감독은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차가운 얼굴로 축구협회 여비서 등과 염문을 뿌려 ‘신기한 불륜’에 뽑혔다.
보모와 바람을 피운 영화배우 주드 로는 ‘진부한 불륜’, 폭로된 연애내용을 부인한 존 프레스코트 전 영국 부총리의 바람은 ‘치사한 불륜’이라고 옵서버는 토를 달았다. 영국 각료를 지낸 시각장애인 데이비드 블런켓의 염문은 ‘믿기지 않은 불륜’, 여비서가 임신을 하는 바람에 영국의 각료에서 물러난 세실 파킨슨의 행각은 ‘앞길을 망친 불륜’이라고 했다.
옵서버는 또 미국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입양한 딸 순이 프레빈과 결혼한 것은 ‘아슬아슬한 불법 불륜’, 아이까지 낳은 가수 믹 재거와 모델 루치아나 모라드의 관계는 ‘정말 놀랄 불륜’으로 분류했다.
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의 마릴린 먼로 등과의 염문은 사람들이 언급을 회피한다는 점에서 ‘누구도 입밖에 내지 않은 불륜’이라고 평했다.
이밖에 금발의 영국 하원의원 출신으로 언론에 칼럼을 쓰고 있는 보리스 존슨의 언론인과의 염문은 ‘텔레그라프 칼럼 불륜’에, 영화배우 에디 머피와 새 애인 트레이시 에드먼즈는 스파이스 걸스 출신 멜라니 비가 낳은 딸의 친부가 머피로 드러나 ‘공개망신을 당한 불륜’에 선정됐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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